"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를 떼어놓고 떠나게 하는 곳은 지옥이라는 것"
사람이란 왜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주변인에 얽매이게 하고, 함께 가라,
같이 가라 말하는 걸까, 왜?
굳이 주변과 어울릴 필요가 있을까?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할 수는 없는 존재인가?
어울린다는 것의 사전적 정의는
'함께 사귀어 잘지내거나 일정한 분위기에 끼어들어 같이 휩싸이다.'
사람은 어디에서나 잘어울리면된다. 굳이 옛사람들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장 가까운 친구를 떼어놓고 떠나게 해도 또 그곳에서
다양하게 어울리며 살면된다. 굳이 얽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사실 과거의 인연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나를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 얽매여야 할 것이다.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말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대부분 오랜기간 동안 함께 시간을 지새워온 사람들에게서 발현되니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사람에게 얽매여야하는 것일까?
관계하여야 할까?
아티스토 텔레스의 시학에서는 공포와 연민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한다.
연민을 통해 주인공이 부당하게 불행해졌을 때를 슬퍼하고
나에게 비슷한 일이 생기길 두려워할 때
감정을 배설하고발산할때 감정의 순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며 연민하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감정의 순화를 일으켜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을 순조롭게 맞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이 우리가 주변과 관계하고 얽매여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어차피 죽음에 패배해야 하는 삶이지만 좀 더 아름답게 패배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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