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의 경험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적 다양한 경험이 장래의 모습을 결정하는듯해 보인다.
사실 나는 그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때의 경험이 많지 않아서일까
겪어보지 못한 지난 날의 질투인지 모르겠지만 그시절 다양한경험이 꼭필요한가싶다.

돌이켜보면 그저 어릴때의 경험이라곤 체르니 100까지 쳤던 피아노와 방과후 시간에 갔던 컴퓨터교실 그리고 중학교 올라와선 기타와 베이스기타.
누군가에 비하면 한 없이 적어보이기에 과연 그만한 가치가있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어린시절 적게 나마 겪었던 것들을 찬찬히 곱씹이 보자면 이것들은 나의 직업이 되고 나의 취미가되고 나의 교양이된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너무 하기 싫어서 답지를 베껴 숙제를해가기를 수십번, 연달아 자격증시험에 떨어져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던 그때,

우연지 필연인지 그렇게 떨어졌던 시험 문제가 점점 눈에 익어지고 또다시 쳤던 의미없던 시험에 합격했고, 그이후로'나도 잘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 잔상이 꽤나 오래남아 대학전공이 되고 지금의 직업이 되었다.


그리고 운이좋게 배울 수 있었던 피아노. 이 또한 가만히 앉아 있기가 괴로워서 선생님이 연습하라고 그려운 동그라미 열개를 내맘대로 긋고, 연습다했다고 당당히 제출하던 그 모습이 약간의 아쉬움이되어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동기가되었고, 지금 이런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는사람이 된것 같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것이 없는 과거였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아쉬웠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렇게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경험이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 어린시절 경험은 무의식속 장기기억 이되어 한 사람의 인생에 깊숙히 작용하니말이다.


다만 아쉬운것이 있다면 어절적피아노를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볼껄.
그랬다면 지금이 피아노 곡을 듣는게아니라 칠수도 있지 않았을까.

조금더 로맨틱한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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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까진 교회에서 작년엔 회사에서
올해는 혼자서 이렇게 연말을 보내본다

드디어 주변인들에게 안부와 축복을 물으며  한 해를 마무리해본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있진 않다.
그래도 이렇게 안부를 나눌수있음에 감사한다
이런 연말도 괜찮지않을까?

...


실은 저번주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인들 곁을 떠났다. 겨울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갑작스러운 부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떤 삶이 의미 있다 말할 수 있을까 부질없는 시간 속에 어떤 의미를 찾아 하루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긴 한 것일까

글쎄.. 명확한 답을 내릴 수가 없었다.

다양한 순간 속에 다양한 선택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젠가 읽었던 책의 문장이 생각이 난다
“중요한 건 빨리 가는 게 아닌 거예요.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한 거지.” -달드링크서점 중-

난 지금까지 누구와 함께 걷고 있었을까
주변인을 챙기는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나이가 들수록 이유 없는 안부는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러니 최대한 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핑계를 들어 은근슬쩍 닿아본다.

홀로 보내는 시간을 가지고 주변인들에게 안부를 물어본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자세히 묻고 싶진 않았다.  그저 올해의 불상사를 위로하고 내년의 희망을 바라고 싶었다
올해가 조금 희미하고 흐릿했다면 내년에는 좀 더 선명하고 화사한 순간 오지 않을까 하며 안일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야 부담스럽지 않게 닿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을 테니까.

함께여도 늘 외롭던 연말이었는데
오늘따라 혼자인 연말이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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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이유의 팔레트 앨범을 들었는데 너무 감명 깊었다. Palette라는 곡은 스물다섯이 된 자신이 이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전 앨범인 CHAT-SHIRE앨범에서 스물셋이라는 곡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한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비록 스물 세 살 이지만 돈과 사랑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와 같은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삶에서 어떤 것을 추구해야하는지, 세상의 보는 눈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유 본인도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생각과, 물음과, 답을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답을 엎었을 것이며, 다시 생각하는 과정과, 물음을 통해서 답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러한 가사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답이 2년 뒤인 Palette에서 나왔다. 이제 스물셋에서처럼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않는다. 누군가에게 답을 구하려하지도 않는다. 드디어 자신만의 답을 찾은 듯, 덤덤하게 노래를 이어나간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Palette라는 곡에서 아이유 자신은 긴 머리보단 단발이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날 부를 때의 긴 머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예뻤다고 말하며, 과거를 포용하는 여유까지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철학을 적립하기 위해서 과거에 맞추려는 기준을 세운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이 모순이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맞추기 위해 수없이 많이 자신의 논리를 뒤엎고 뒤엎으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려한다. 하지만, 아이유는 사람은 언제나 변한다라는 진리를 깨달은듯하다. 그리고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과거거의 자신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두려 했다.

나도 아이유가 23일 때 23이였고, 25일 때 25이였다. 아이유가 스물셋을 부를 때, 나도 나를 찾아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되물었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도 나는 누구인가.”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대답 없는 고요함과 공허함뿐 이었다. 누구도 내 질문에 대답해 주진 않았으며,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25이 되던 해에 신기하게도 나도 내 나름대로 나의 가치관과, 중심을 어느 정도 잡아 갔고, 나의 인생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희미하게나마 잡아가고 있다. 물론 그러한 느낌이 들 때까지 부단한 생각들과, 나의 철학을 이어나가기 위한 가설과, 검증을 시행했으며, 또한 저명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자 유투브에서 강의도 수도 없이 봤으며, 주변 지인들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나도 내 자신을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거쳤다. 그러한 결과, “나는 나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누구도 나를 대신 표현해 줄 수 없으며, 오직 나 자신만이 나를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남들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남들의 판단에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도 배웠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나누어졌으며, 내 생각을 표현하는 법도 배웠다. 이제 나도 어느 정도 나를 알 것 같았다. 아이유도 나와 같은 심경이 였을까. Platte곡에서도 나는 이제 나를 잘 알아!”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노래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이라는 가사를 통해 자신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나도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시기이며, 이제 나를 조금 알 것 같을 뿐이다.

나는 이제 여기서 가만히 있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나서기 싫어하는 나를 나서는 자리에 내몰고 있으며, 사물을 한 가지 관점에서 보지 않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가 이러는 이유는 모든 것이 그렇듯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나를 모를 때는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방안을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내 자신이 누구인지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그렇게 나의 위치에서 나의 삶을 제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나를 찾고, 새로운 나를 계속해서 찾지 못한다면, 나는 나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빠져서 더 이상 발전하기를 더디할 것이며, 그러다가는 결국 또다시 나 라는 존재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마 아이유도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노래에 담으려 하지 않을까? 다음에 나오는 27, 29등의 노래가 기대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과연 나올까?ㅋㅋㅋ)

나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를 찾기 위하여 생각할 것이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도전할 것이며,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삶을 살아가는데 방해가 된다고 느끼면, 이를 과감하게 고쳐나갈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나를 더욱 멋진 사람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것이다 하지만, 어떠하랴. 이 모든게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만족하는 삶의 방향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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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하나쯤 자신의 아픔이 있다. 모두가 그 아픔을 숨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슬픔이 전부 슬픈 것은 아닐테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삶일 것이다.

사치에가 어릴적에 아버지가 1년에 2번 오니기리를 해주셨는데, 투박하고 평범한 오니기리속에는 그들만의 행복이 녹아 있었다. 마사코와 미도리 역시 그들만의 아픔을 가지고 핀란드에 왔다. 마사코는 TV에서 보이는 핀란드가 너무나 평화로워 보여서 선택을 했고, 미도리는 우연에 모든걸 맡기고 핀란드에 왔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핀란드에 왔지만 자신의 슬픔을 토닥여 주는 사치에를 만나고 함께 식당에서 일을 하게된다. 물론 이들이 앞으로 헤쳐나갈 삶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인생이 슬프겠지만, 아름다움보다 슬픔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1%의 아름다움 때문에 그들의 인생이 아름답다 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은 결코 슬픈 삶이 아닐 것이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삶처럼.

 

 

좋아하는 일을 해서 좋겠다 라는 말에 싫어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라고 대답한 사치에. 어쩌면 우리가 추구해야할 답일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것을 찾기위해,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찾기 위해 목을 매고 있는 우리의 중고등학생들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나이대인 청년들까지 그리고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마냥 공부를 하고, 스펙을 쌓고, 취직을 하는 우리의 모습들. 그리곤 생각보다 못 미치는 나의 모습에 좌절하고, 성공한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매일 밤마다 눈물의 고배를 마시는 우리들의 모습에 사치에는 그저 +의 행복보다 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이야기 해주는 듯하다. 좋아하는 것을 더하면 더 행복해진다는 우리의 생각을 깨고,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도 행복하다는 행복의 정의를 다시 써주는 듯하다.

 

 

남들의 취향을 찾아 만족을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해주는 것. 음식에 대한 격식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이것이 사치에가 카모메 식당을 운영하는 경영방침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빠뜨리고, 물건을 사게끔 한다. 그리고 이 물건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물건인 듯 홍보하고 없는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마케팅을 한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소외되지않기 위해 점점 같은 물건을 사용하게 되고,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점점 획일화 되어가는 것이다. 카모메식당은 이를 반박하듯이 내용을 이어가는데 남에게 취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너 이부분 아프지 이리오면 내가 그것을 치유해줄게.’처럼 사람의 아픔을 가지고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너무나도 편안한 환경에서, 손님을 대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회복되고, 안락함을 누리고, 행복을 누리게 끔한다.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서 보고 있는 마케팅이라는 것과는 완연한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의 핀란드와 우리의 차이점은 숲이다. 숲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우리에게 숲은 무엇일까?

 

사치에는 자신이 하는 일로 남의 슬픔을 다독여주는 것으로 자신의 목적을 다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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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고 강요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의사결정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그러한 자유를 주는 것은 방목 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예전에 지인과 이야기 하던 중에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이 아름다운일은 어떠한 것도 괜찮다." 라는 말을 들었다그렇다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그 일의 본질이 아름다우면 시작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며그것들 위주로 시작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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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중에는 엔지니어가 아티스트 보다 위대하다.”라는 사람이 있고, “아티스트가 엔지니어 보다 위대하다.”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엔지니어는 모든 것을 수치로써 증명할 수 있고, 주어진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 할 수도 없고, 증명 할 수도 없다. 흔히 말로 모든 것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후자는 엔지니어는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를 통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이를 최적화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즉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엔지니어보다는 아티스트가 더 훌륭하다라고 말한다.

사실 어느 쪽이 정답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나는 후자에 동의를 한다. 그 이유는 사람은 표현을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그 표현하는 방식은 문자, 그림, 오감 등에 의존하게 된다. 그중에서 사람이 발명한 것 중에 가장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문자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자는 본디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모든 감정, 생각 등을 딱 한단어로 나타내줄 순 없으며, 여러 단어를 조합해도 명확하게 느낌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나라별로 표현 할 수 있는 단어도 각기 다 다르다. 성경을 번역할 때도 우리나라에 없는 단어가 많아서 이를 번역할 때 왜곡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렇게 불완전한 문자를 통해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불완전한 문자로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엔지니어이다. 숫자, 기호 등을 가지고 불완전한 문자를 가지고 모호한 것을 명확하게 해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려 한다. 그래서 엔지니어는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하며, 수치로써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엔지니어는 사람이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규칙에 한정되어있다. 이유는 사람이 만든 불완전한 것을 통하여 모든 것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것을 가지고 완전한 것을 표현할 수는 없다. 그 근처에서 빙글빙글 돌수는 있어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엔지니어가 각광받는 이유는 지금껏 사람들이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규칙이 워낙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그 사회에서는 그것이 절대적인 지식인 듯 여겨진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규칙에서 사람이 만든 문자로 표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되어 질 것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은 사회보다 더 넓은 어떤 것을 본다. 문자에 한정되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한다. 어떤 때는 그림으로, 어떤 때는 음악으로, 어떤 때는 두가지 이상을 합쳐서, 엔지니어처럼 규칙이나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다. 아티스트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표현하기위해 무수히 많은 고뇌와 잘못을 거듭한다(이것은 엔지니어에게도 적용되겠지만). 그리고 그것을 결과물로 내어놓는다. 비록 그 결과물이 보잘껏 없어 보일지라도, 무수히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표현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그래서 해석이 필요한데 해석은 문자로 밖에 할 수 없어서 아티스트의 느낌을 모두 표현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모호한 단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호한 단어에서 자신의 느낌과 연관된 부분이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아티스트는 그 단어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엔지니어가 아티스트를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문제의 답은 없다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다. 그저 견해의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엔지니어가 아티스트의 모습을 추구한다면, 아티스트의 그런 자유로움을 본받아, 문제 해결을 위해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한다면,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한 규칙이 기반이 되어서 자유로움을 추구해야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더욱 좋은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규칙에만 전념하지 말고, 다양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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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산업혁명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다 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부분이 기계가 대체가 되면 우리는 그대로 실업자가 되는것이고 사회에서 버림받는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원래 기계가 해야하는 일을 하고있었다는 생각은 안해 봤을까? 그리고 우리가 해야할 일은 본디 아티스트적인 일일 것이다. 예를 들면 시를 쓴다든지,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이 어떠한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우리가 원래 해야할 일이였을지도 모른다. 그전에 사람들은 수학자, 음악자, 철학자를 병행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차 산업혁명부터는 그러한 일이 드물어 졌는데,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고, 기계처럼 일만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계가 된것이다. 원래 기계가 해야하는 일을 인간이 했던것이고, 그게 익숙해지고, 원래 인간이 해야할 것들을 잊을 때쯤 4차 산업혁명이 생기면서, 우리가 일자리를 잃을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디 우리를 표현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돈을 벌고, 일을 하면서 우리를 표현할 기회를 상실하고, 우리가 누구인지 잊게 되었으며, 우리는 그냥 사회의 한 부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것이 돈을 벌기위함이고, 더 편한 삶을 살기위한 우리의 욕심 때문이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기계적인 삶에서 인간다운 삶으로 돌아와야한다. 인간다운 삶이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표현하는 삶이다. 그리고 기계한테 우리가 했던 일을 돌려 주어야한다. 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놔야한다. 마음껏 생각하고, 사색하고, 행동했던 예전 그때로, 돌아와야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마지막 숙제일 것이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존중해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우리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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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나는 과연 사람답게 살고 있는것일까.


사람은 자신을 표현하면서 사는 동물이다. 사람답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을 표현하면서 사는 것은 어떤 삶일까사람은 일로써 자신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 이외에도 취미생활이나, 다른 활동으로써 자신을 표현 할 수 있지만, 삶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잠자는 것 다음이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표현의 사전적 정의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표현의 사전적 정의는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이다. 내안에 내재되어 있는 무언가를 밖으로 표출 시키는것. 그것이 표현이다. 밖으로 표출시키는 것은 어떤 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일로써 나타내는것이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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